고려대학교 BK21+ 한국사학미래인재양성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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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비전 및 목표

교육 비전 설정의 시대적 배경

1990년대 냉전체제가 붕괴한 이래 국제적, 지역적, 일국적 그리고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거대한 변화는 기존 패러다임과 가치관의 유용성을 급격히 약화시키고 있다. 지금 인문학과 역사학은 20세기의 시대성에 제약되었던 주요 패러다임을 재해석하고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립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기후환경의 변화와 자원 문제, 글로벌화와 경제 양극화 문제, 인구 유동과 문화 갈등, 의사소통 수단의 급변, 생명공학의 발전과 윤리관의 변화 등은 전 지구적 차원에서 복합적으로 맞물려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단위와 학문 분과에 구획된 인문학의 대응은 근본적인 취약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인문학 패러다임의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

인문학의 한 축을 이루는 역사학 역시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상 창출이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역사학은 축적된 문화적 자산과 가치의 성찰을 통해 21세기 상황에서 부상한 의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민족, 국가, 안보, 개발 등 제 개념들은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고, 사회 구성원은 복합적이며 유동적인 세계적 변화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역사적 통찰력을 구비하도록 해야 한다.

본 사업단은 한국사학이 당면한 과제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고, 오히려 당면 과제의 해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새로운 인문학 패러다임의 수립을 위해서는 20세기 국가주의나 패권주의의 극복이 전제되어야 한다. 식민지배와 민족이산, 분단과 전쟁 등을 겪은 한국인은 21세기의 변화가 새로운 패권질서의 수립이나 패권적 역사인식의 확산으로 귀착되는 것을 막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본 사업단은 한국사학이 새로운 인문학 패러다임 형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본다. 현재 한국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IT산업을 선도하며 의사소통(수단)의 급변을 이끌고 있다. 물리적 장벽을 뛰어넘는 의사소통 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서구 중심적 보편성의 힘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의사소통 기술의 발달은 다양한 역사, 문화의 네트워크를 용이하게 만들고 지구화 시대 새로운 문화창출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20세기의 인문학이 국가 간 힘의 비대칭적 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면, 역사 문화적 네크워트의 구축이 용이해진 지금은 ‘무엇을 소통할 것인가’가 오히려 국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과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는 커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지닌 자산과 가치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새롭게 발굴하며 지속적으로 세계로 발신할 수 있는 인재의 양성은 시급한 당면과제가 되었다. 20세기에 동아시아의 약소국가 한국이 글로벌 차원에서 인문학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국사학 연구자를 배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은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다. 이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 미래인재 양성사업단은 이 가능성을 실현할 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상정한다.